드디어 백리포 해수욕장에 왔습니다.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 이곳은 사람이 그렇게 붐비지 않아요.
이곳으로 오는 대중교통이 없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거 같습니다.
근처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이곳으로 오려면 산을 하나 넘어야 하지요.
그래서 자가용이 아닌 이상 오기 힘든 곳입니다.
남학생들은 도착하자마자 물놀이를 하러 해변으로 출발합니다.
썰물 때라 물이 꽤 많이 빠졌네요.
마치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한 장면 같은 이 포스(?)는 뭐죠?
그동안 소수였던 바오로 장학회의 고등부 남학생들이 많아져서 그런가 봐요. ㅋㅋㅋ 아주 멋집니다.
여학생들은 물놀이 대신 에어컨이 나오는 추운(?) 방안에서 재미나게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이 영화 "서부의 광야"처럼 세피아 느낌으로 나왔어요.
이제는 바비큐 파티 시간입니다.
위원장님과 멘토들을 중심으로 불을 지피고 다들 테이블을 준비하며 음식을 나릅니다.
오호~ 확실히 고학년이 되니 알아서 자기 할 일을 찾네요. 훌륭합니다.
해가 가면 갈수록 점점 풍요로워지는 WTP 캠프가 되고 있어요.
조별 대항으로 윷놀이를 했습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것은 분명 기억하는데... 어느 조가 이겼는지는 도대체 기억이 나질 않네요.
오래간만에 하는 포스트 게임입니다.
예전엔 수련회에 가기만 하면 꼭 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지요.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수련회도 사라지고 포스트 게임도 사라졌어요.
그래서 이번에 마련했습니다.
"돌아온 포스트 게임!!"
총 6개의 포스트가 있으며 각 포스트는 인도, 브라질, 미국, 한국, 중국, 케냐라는 나라입니다.
다른 포스트로 이동하기 전에 미션을 완수해야 하며 미션 완수시 다음 포스트(나라)에 들어갈 때 그 나라에 바칠 진상품을 줍니다. ex) 더운 나라 케냐에 바칠 진상품 - 물
다음 포스트에 도착한 조원들은 그 나라 말로 인사를 해야 입국이 가능하며 들고 간 진상품을 바칩니다.
이 포스트는 브라질입니다.
미션은 삼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만보기 숫자를 올리는 미션이예요.
이 포스트는 아프리카 케냐입니다. 부족의 보물을 훔쳐 도망간 도둑을 잡아 오는 미션이지요.
저기 그 도둑이 치타처럼 도망갑니다.
그런데 하이에나가 더 빠르네요.
물에 둥둥 떠 있는 백조는 바로 하와이섬입니다.
하와이 포스트는 하와이섬에 올라가는 게 미션입니다.
쉬어가는 코스로 만든 한국 포스트입니다.
이곳에서는 화채를 만들어 먹는 미션이지요.
인도 포스트는 난이도가 높아지는 요가를 따라 하는 미션이예요.
아무래도 몸이 유연한 학생이 많으면 좋겠지요?
아까와 다른 조가 한국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박을 긁고 있는 강빈이의 모습이 마치 참치 해체 쇼를 보는 듯하네요.
포스트 게임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인간 줄 잇기를 했어요.
옷이나 소품을 써도 된다고 하니 슬리퍼나 모자 등을 이용합니다.
예전엔 보통 남학생들이 웃옷을 벗곤 했는데... 얘네들은 좀처럼 벗질 안네요.ㅋㅋㅋ
응? 이건 마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백리포의 해도 뉘엿뉘엿 저물고...
<제 몫을 다하고 생을 마친 백조 튜브. 이정철 신부 作. 2018>
제 할 일을 마치고 생을 마친 백조 튜브가 황혼의 빛과 함께 쓸쓸히 저물어 가는 걸 발견했어요.
"수고했다. 다음 생에엔 더 오래 즐기다 가렴..."
조별로 준비한 저녁을 함께 먹고 포스트 게임에서 이긴 조에게 선물을 줬어요.
이긴 조와 진 조에게 차등으로 음료수와 과자, 그리고 불꽃놀이 세트를 나눠줬는데
훌륭하게도 함께 먹고, 함께 즐기자는 얘기를 학생들이 해서 좀 놀랐답니다.
경쟁도 필요하지만 그러한 경쟁도 결국 상생하기 위한 경쟁이라는 걸 이해하는 걸까요?
<밤하늘의 불꽃처럼. 박참솔 作. 2018>
2018년 2박 3일간의 아르스쿨링 - 바오로 장학회 여름 캠프 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