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를 마치며 Self-Test를 했어요.
자신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기에 주관적 평가라고 할 수 있겠지만
Self-Test는 자신의 눈을 통해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에 좋아요.
우리는 보통 자신을 평가할 때 자신이 자신을 평가하기보다 타인의 눈을 통해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 익숙하지요.
그리고 그것이 자기 자신의 모습이라고 착각하기도 하고요.
물론 타인의 평가도 알아 두어야 하겠지만 타인의 말에 너무 쉽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번 학기엔 새로 들어온 학생이 꽤 됩니다.
그래서 Self-Test를 설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들어온 지 한 달이 채 안된 윤서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어요.
아무래도 내성적인 윤서는 아르스쿨링 문화에 물들 시간을 주어야 할 듯하네요.
사람마다 보폭도 다르고 호흡도 다르니 적응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다르지요.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마다 이해하는 시간이 다르지요.
그런데 커리큘럼에 따라 가르치는 곳은 그것을 무시하고 진행하니 속도에 맞는 사람은 잘하는 사람처럼 비춰지고, 느린 사람은 못 하는 사람처럼 비춰지게 됩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지요.
그렇기에 인생은 길게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