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는 단 한 순간도 멈출 수 없다. 일반적인 물고기는 가만히 있어도 아가미를 통해 산소를 얻지만, 상어는 계속 헤엄쳐야만 물이 흐르며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 만약 멈춘다면,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고 결국 죽게 된다. 그렇다면 상어는 왜 멈출 수 없는 것일까?
대부분의 물고기는 스스로 아가미를 움직여 산소를 흡수하지만, 상어는 자신의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헤엄치는 행위 자체가 생존과 직결된 것이다. 이 때문에 상어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움직인다. 상어에게 ‘안주’란 곧 ‘죽음’과 같다.
그런데 이런 특성을 가진 건 상어뿐만이 아니다. 배움과 성장을 멈춘 인간도 결국 서서히 정체되며,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 배움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정체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38.6%였다. 즉, 여전히 성인 10명 중 6명 이상은 학창 시절 이후 배움을 멈춘 상태라는 의미다. 또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성인의 57%가 지난 1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 이는 미국의 성인 독서율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 성인의 75%는 지난 1년간 최소 1권 이상의 책을 읽음 – Pew Research Center, 2021).
많은 사람들이 "학교 졸업했으니 이제 공부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배움을 멈추는 순간, 성장은 더뎌진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우리는 익숙한 방식에 머무른 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때가 많다. 안전한 환경에 안주하는 동안 우리의 사고는 굳어지고, 삶의 가능성은 점점 좁아진다. 배움을 멈추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익숙한 방식으로만 사고하다 보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어느 순간 자신의 가능성이 점점 줄어든다는 걸 깨닫게 된다.
반면, 배움을 지속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사고를 확장하고,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기회를 발견하며 성장해 나간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다.
스티브 잡스가 대학 시절 우연히 들었던 캘리그래피 수업은 당시에는 별 의미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 후, 매킨토시 컴퓨터를 개발할 때 그 경험이 떠올랐고, 덕분에 세계 최초로 다양한 서체를 지원하는 컴퓨터가 탄생했다. 그때의 배움이 결국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연결된 것이다. 잡스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미래를 보면서 점을 연결할 수는 없다. 오직 과거를 돌아보았을 때만 연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언젠가 그것들이 미래에서 연결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배움도 마찬가지다. 지금 배우는 것들이 당장은 불필요해 보일 수 있지만, 언젠가 예상치 못한 순간 그것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 지금은 새로운 배움의 시대
책을 읽는 것은 여전히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배움의 방식 중 하나다. 독서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사고의 깊이를 더하며, 더 나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만든다. 그러나 배움이 개인적인 독서에서만 머문다면, 그 사고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 책에서 얻은 배움이 진짜 나의 것이 되려면, 그것이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유지되고 확장되어야 한다. 같은 책을 읽었더라도 각자가 느낀 점은 다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존에 갖고 있던 관점을 점검하고, 더 넓은 사고의 틀을 가질 수 있다.
과거에는 배움이 학교와 학원에서만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으며, 이에 맞춰 배움의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정형화된 교육만을 따르지 않는다. 스스로 배우고, 질문하고, 직접 경험하며 성장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배움의 방식이 달라지면서,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대화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들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트래바리(독서·토론 모임), 대화상점(철학·문학·재테크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는 모임), 넷플연가(넷플릭스 콘텐츠를 감상하고 이에 대해 대화하는 모임), 문토(취미·자기계발·라이프스타일 모임)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혼자서는 절대 몰랐을 것들을 배웠다."
"내가 당연하다고 믿었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책에서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사람들과의 대화와 경험 속에서 배워진다.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자신을 확장하는 과정이 배움이 된다.
# 내면의 성장과 긍정적인 마인드 –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게 경험하라
배움은 단순히 더 많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다. 진짜 배움은 우리의 사고를 넓히고, 감정을 다듬고,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는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이 부딪히면서 우리는 새로운 시각을 얻고, 더 깊은 이해에 도달한다. 이렇게 우리의 세계는 점점 확장된다. 무엇보다 배움이 혼자만의 과정이 아닐 때, 그 힘은 더욱 커진다. 혼자였다면 쉽게 지나쳤을 생각들이 대화를 통해 깊어지고, 서로의 경험이 연결되면서 더 넓은 가능성이 열린다. 사람들과 나누는 배움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자극하고 영감을 주고받는다.
우리는 상어처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새로운 배움을 경험하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더 깊이 이해하며 성장해야 한다. 이미 당신 주변에도 배움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문제는, 당신이 그 기회를 붙잡을 것인가, 아니면 그냥 지나칠 것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