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없는 사회라면 정말 행복할까? 경쟁이 없는 사회를 꿈꾸는 것은 과거 이데올로기에서 주로 나온 이상적인 생각 중에 하나다. 사회, 공산주의는 역사를 통해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경쟁하지 않는 것은 모두가 평등할 때 가능하다. 평등하지도 않는데 경쟁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상한 사회다. 그러나 과연 모두가 평등할 수 있을까? 만일 모두가 평등하다면 오히려 그것이 곧 불평등한 것이다. 노력한 자가 노력한 만큼 가져가는 것이 공정이고 평등이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것은 남보다 노력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제의 나보다 노력하는 것일 수 있다. 비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노력할 부분이 생긴다. 남들과 구별되는 차이를 나타내는 것, 그 차이를 좀 더 뛰어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노력이고 경쟁이다. 남들보다 노력하지 않고 경쟁하지 않는다면 퇴보만 있을 뿐이다. 모든 생명체는 경쟁을 통해 진화 발전되어 왔다. 인간은 그중에 단연 독보적으로 진화 발전된 존재이다. 사회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인류 문명은 경쟁을 통해 진화 발전되어 왔다.
경쟁과 상생은 서로 반대되는 말로 사용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그 반대다. 경쟁이 없는 것이 이상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무한경쟁, 경쟁을 위한 경쟁 등 경쟁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역으로 질문해 보자. 무한경쟁이라고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과연 그들은 어떤 것을 선택할 때 좋은 것을 두고 좋지 않은 것을 선택할까? 그들은 좋은 회사의 제품을 사지 않고 속임수와 부정을 저지르는 나쁜 회사의 제품을 구매할까? 그들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전혀 비교하지 않고 살까? 만일 그들이 회사의 임원이라면 사원을 뽑을 때 대충 보고 아무나 뽑을까?
사실 아르바이트를 뽑을 때도 업주는 심사숙고한다. 심지어 사람들은 수박을 고를 때도 두드려보고 고른다. 실상이 이런데 어떻게 경쟁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오히려 그들에게 되묻고 싶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좋은 것을 선택하려 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본능이 경쟁의 원천이다. 모든 생명체는 지금까지 좋은 것을 선택해 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무한경쟁은 좋고 나쁨, 선과 악의 개념이 아니라 늘 그렇게 이루어져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이루어져 갈 경쟁의 본모습인 것이다.
사람들이 맛집을 찾아가는 이유는 그 음식점이 그 맛을 내려고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경쟁이 없다면 맛집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맛집뿐만 아니라 제품도 마찬가지다. 기업은 좋은 제품을 내놓기 위해 경쟁사와 경쟁을 한다. 우리가 더 편리하고 좋은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그들의 경쟁 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분야에서도 경쟁이 붙어서 너도나도 친환경으로 전향 중이다.
사람들은 또한 서비스가 좋은 업체를 선호한다. 같은 가격에 비슷한 상품을 판매한다면 서비스가 좋고 더 친절한 곳을 찾는다. 말 한마디라도 더 친근감 있게 하는 곳을 다시 찾는다. 길 건너에 있는 미용실과 실력이 비슷하다고 한다면 이왕이면 친절하게 맞이하고, 대기할 때도 심심하지 않게 음료나 잡지를 권하고, 머리를 감길 때도 비싸고 좋은 샴푸를 쓰고, 물이 튀지 않게 얼굴에 수건도 덮어주고, 두피 마사지를 해 주고, 생일에 할인 이벤트를 해 주는 미용실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것이 사업자들의 경쟁을 만들어내고, 사업자들의 경쟁이 소비자에게 혜택을 만들어 내며 선택을 이끌어 낸다.
경쟁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경쟁이 없다면 문명은 이렇게 발전되어 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동・운송수단, 전자제품, 일반적인 상품, 가구, 음식, 영화, 예술, 서비스, 의료, 교육 등 경쟁을 통해 이뤄낸 발전은 우리가 편리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준다. 이는 좋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이 이뤄낸 당연한 결과다. 이처럼 경쟁을 통해 이루어낸 발전은 모두가 편리하고 풍요롭게 살게 해 준다. 사실 경쟁과 상생은 반대가 아니며 그렇게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우리 사회는 모두 맞물려 있다. 경쟁을 통해 발전할 때 모든 이의 삶의 질도 상향된다. 경쟁이 곧 상생이 되는 것이다.
“경쟁은 노력한다는 뜻으로 어원에는 다른 사람을 패배시켜야 한다는 뜻이 전혀 없다.” (마이크 제바이스)